브랜드 소개
안녕하세요.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자연 속에서 찰나를 담아 제품을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슬립타이트오브젝트입니다. 자연, 사람들의 삶, 문학을 담아 제품을 만듭니다.
함께하기로 결심한 계기
두 분이 함께 슬립타이트오브젝트를 운영하고 계세요. 함께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을까요?
여림: 저희는 성향이 매우 달라요. 저는 enfp, 현재는 intj라 성향도 다르고 사고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자연으로 떠나 쉬는 방식이 비슷했어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물멍, 불멍 같이 자연 속에서 오래 시간을 머무는 것을 좋아했어요. 저는 도시를 사랑하지만, 시간이 되면 언제든 자연으로 여행을 떠났고, 현재는 자연과 그 속의 사람들을 찍는 것을 오랜 습관처럼 해오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 것 같아요. 마침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점이었기도 해서 ‘늘 보던 자연 속 아름다운 풍경들을 내 방에 들여보자’ 했던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었어요. ‘자연을 내 방에 들인다’를 모토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
두 분은 각각 슬립타이트오브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현재: 브랜드 운영 초기엔 대부분의 일을 함께 관리했지만, 사진을 주제로 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제품 기획과 사진 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관련된 부분을 맡고 있어요.
여림: 현재와 함께 어떤 문학을 담을 것 인지, 어떤 시리즈를 보여줄 것인지 함께 기획하고, 전체적인 운영과 그 외 재무 회계 등등 브랜드 성장을 위한 외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담은 이유
슬립타이트오브젝트는 주로 자연을 담고 있어요. 많은 장면 중 자연을 담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여림: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가 오래 담아왔던 사진이 자연 풍경이었어요. 자연 풍경에 대한 것들을 많이 담고 있었고, 어떤 사진을 보여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첫 번째로는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주자. 자연사진이나 풍경 사진들 만큼은 가장 잘 찍는 분야라고 생각했거든요. 두 번째로는 저희 슬로건처럼 하루 동안 위안을 얻고, 평안을 얻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가장 잘 어울리는 풍경이 뭘까 했었을 때, 자연 속에 있었던 게 큰 쉼이고, 힐링이었던 것처럼 그 풍경을 선택하면 공간 속에서 힐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슬립타이트오브젝트의 슬로건
night, night, sleep tight 라는 슬로건은 단순하지만 따뜻한 말처럼 들려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여림, 현재: ‘sleep tight’가 외국에서 아이들에게 ‘잘자’라는 가벼운 인사말이래요. 애정 어린 표현으로 하는 단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름을 써먹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었어요. 잘 자라고 하는 가벼운 밤 인사인데, 밤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저희와 함께 하는 분들의 하루 끝에 그런 인사를 건네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어요. 밤은 포근하지만 때론 길고 어둡잖아요. 누군가의 길고 어두운 밤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긴 밤의 안녕을 바라는 인사말처럼 애정 어린 마음, 동시에 잠들기 전까지 늘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든 슬로건이에요. 우리가 이유없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night night, sleeptight.
사진을 담는 순간
잠시 멈춰서 찰나의 순간을 담는 ‘사진’이라는 행위가 참 멋져요. 주로 어떤 순간을 담으시나요?
현재: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좋아합니다. 인적 없는 초원, 파도가 지나간 뒤 아무도 밟지 않은 해변, 붉게 물든 서해의 하늘처럼요.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그런 풍경 속에 사람들이 있는 순간입니다. 초원을 걷는 사람들, 윤슬을 가르며 헤엄치는 아이들, 노을을 보며 손을 맞잡은 연인들의 모습을 담을 때 가장 즐겁습니다.
우리나라 자연만의 매력
대부분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사진을 찍고 계세요. 우리나라 자연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현재: 수많은 자갈 중에서 보석을 골라내는 기쁨. 흔하게 느껴지는 평범한 장소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Namu chiffon fabric poster
namu chiffon fabric poster는 바람에 흔들리며 꿋꿋이 서있는 버드나무가 인상적이에요. 어떤 의미가 있는 제품일까요?
현재: 이 버드나무 역시 평범한 장소에 있는 나무입니다. 산책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넓은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인상 깊어서 다음 날 카메라를 들고 다시 찾아가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무 사진을 시작으로 저희의 대표 제품인 패브릭 포스터와 러그도 함께 시작되었기 때문에 늘 버드나무가 저희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namu chiffon fabric poster는 살랑이는 버드나무 아래에 들어간 느낌을 주고 싶어서 좀 더 가깝게 찍어 이파리를 살렸어요. 실제로 가장 사랑받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Green willow rug 속 나무도 동일한 버드나무입니다.
green series
green series는 초록색 특유의 청량함이 매력적이에요. green series 제품의 스타일링 방법을 알려주세요.
여림: 그린 시리즈는 나무와 같은 결이라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플랜테리어와 함께 식물을 배치해도 좋고, 패브릭 포스터를 배경지처럼 사용해서 조금 더 입체적인 느낌을 주어 사용해도 예쁩니다. 진짜 숲에 온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Blue pado rug
물멍이라고 하죠. Blue pado rug는 멍하게 바라보게 돼요. 시원한 바다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러그는 어떤 순간을 포착한 것일까요?
현재: 파도의 순간을 담아보자고 기획을 한 후 격일로 강원도를 다녀왔어요.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또 강원도를 갔고, 몇 번을 반복해서 완성된 게 블루 파도 러그입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의 초 겨울의 바다를 찍었어요. 여름의 따뜻한 바다가 아닌, 겨울의 차갑고 강렬한 바다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파도 러그에는 짙은 바다의 색감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흰 포말의 형태가 가장 극적으로 대비된다고 느껴지는 장면을 담았어요. 사용하는 분들께 파도치는 바다의 시원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forest lake blanket
마음에 간직한 문학의 일부분을 담아 작품을 전개하는 것이 의미 있어요. ‘forest lake blanket’에 담긴 문학의 일부를 소개해 주세요.
여림: 삶 속의 자연,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문학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의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주제이기도 하고 좀 더 깊이 있게 전개해 나가려고 올해에는 더 생각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에요. 그래서 자연과 사랑과 삶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을 찾다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랑 소설을 접했던 기억이 좋아서 그 감정을 연결해 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페소아의 시 원문은 "If I speak of Nature it’s not because I know what it is But because I love it, and for that very reason, Because those who love never know what they love Or why they love, or what love is. To love is eternal innocence, And the only innocence is not to think" 이며, 해석본은 "내가 자연에 대해 얘기한다면 그건 그게 무엇인지 알아서가 아니라 그걸 사랑해서, 그래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을 하는 이는 절대 자기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모르고 왜 사랑하는지, 사랑이 뭔지 결코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순수함이며, 유일한 순수는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시를 통해서 저희 브랜드가 생각하고 있는 자연, 사람,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life, nature, literature)를 이미지화하여 담아내었어요.
책상에서의 위로
슬립타이트오브젝트의 데스크용품은 힘들고 지칠 때 책상에서 위로를 전해줄 것 같아요. 데스크 용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현재: 저는 몇 년간 매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전에도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는 기록을 해두곤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매일 잠들기 전에 간단히라도 일기를 쓰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 시간을 정말 좋아하고요. 저처럼 매일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기록하는 분들을 생각하며 노트도 제작했고, 책상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데스크 매트도 제작하게 됐습니다. 데스크 매트는 데스크에 꽉 차게 들어오니깐 눈의 시원함, 마음에 위안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마침 시기가 맞아 펀딩으로 데스크 매트 라인을 선보였던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국내 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으시네요.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현재: 기억에 남는 것은 작년에 제주도 출장 갔었을 때 사진 찍으러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었어요. 오름에서 숲을 내려다보는 정경을 찍고 싶어서 제주도에서 가장 높다는 오름에 올라갔어요. 드론으로 촬영을 하며 내려왔는데, 메모리 부족으로 남겨진 게 없었습니다. 너무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메모리 부족으로 남겨진 영상이 없어서 허무했어요.
영감을 주었던 문학
두 분께 좋은 영감을 주었던 문학이나 책이 있다면?
여림: 저희가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영감을 받았던 것은 알베르 카뮈의 작품들이에요. 알베르 카뮈를 정말 좋아해요. 저는 유명한 작품만 봤지만, 현재는 에세이까지 볼 정도로 정말 좋아해요. 저희 피크닉 매트에 들어갔던 문학도 알베르 카뮈의 ‘여름,결혼’이라는 에세이에서 발췌해서 제작했어요.
딱 한 권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작품들에서 다양하게 영감을 받는 것 같은데, 현재는 서양 문학을 많이 보고 저는 국문학 전공이다 보니 한국 작품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기는 해요. 저희가 각자 찾은 것들이나 읽은 것들을 토대로 기획을 많이 하는데, 저는 돌아가신 정미경 작가나 한강 작가분들의 작품들을 많이 좋아하고요. 작가님들 작품 중에서 상실이나 삶에 대한 욕망 같은 것들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을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사실 원래 소설이 하고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조금 더 강렬하게 드러난 것들을 제품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책 얘기를 더 하자면 한강 작품 중에서는 ‘희랍어 시간’이라는 책을 좋아하고 정미경 작품 중에서는 ‘무화과나무 아래’라는 소설을 좋아해서 주기적으로 읽어요.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의 슬립타이트오브젝트의 제품들이 기대가 돼요. 더 선보이고 싶은 카테고리가 있을까요?
여림: 겨울부터 준비하던 제품들이 이제 봄 시즌으로 출시가 돼요. 패브릭 카테고리 제품들이 늘어날 예정이고요. 가벼운 오브제와 데스크라인들이 상반기에 많이 나올 예정이에요. 많은 분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벼운 오브제류인 케이스나 파우치 같은 것들도 늘려가려고 하고 있어요. 저희 슬립타이트오브젝트는 하루 중에 어느 순간에도 함께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여러분의 하루 중 슬립타이트오브젝트가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밤산책
연인
빛
빛
숲
여름 바다
브랜드 소개
안녕하세요.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자연 속에서 찰나를 담아 제품을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슬립타이트오브젝트입니다. 자연, 사람들의 삶, 문학을 담아 제품을 만듭니다.
함께하기로 결심한 계기
두 분이 함께 슬립타이트오브젝트를 운영하고 계세요. 함께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을까요?
여림: 저희는 성향이 매우 달라요. 저는 enfp, 현재는 intj라 성향도 다르고 사고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자연으로 떠나 쉬는 방식이 비슷했어요.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물멍, 불멍 같이 자연 속에서 오래 시간을 머무는 것을 좋아했어요. 저는 도시를 사랑하지만, 시간이 되면 언제든 자연으로 여행을 떠났고, 현재는 자연과 그 속의 사람들을 찍는 것을 오랜 습관처럼 해오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 것 같아요. 마침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점이었기도 해서 ‘늘 보던 자연 속 아름다운 풍경들을 내 방에 들여보자’ 했던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었어요. ‘자연을 내 방에 들인다’를 모토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각자의 역할
두 분은 각각 슬립타이트오브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현재: 브랜드 운영 초기엔 대부분의 일을 함께 관리했지만, 사진을 주제로 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제품 기획과 사진 등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관련된 부분을 맡고 있어요.
여림: 현재와 함께 어떤 문학을 담을 것 인지, 어떤 시리즈를 보여줄 것인지 함께 기획하고, 전체적인 운영과 그 외 재무 회계 등등 브랜드 성장을 위한 외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담은 이유
슬립타이트오브젝트는 주로 자연을 담고 있어요. 많은 장면 중 자연을 담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여림: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가 오래 담아왔던 사진이 자연 풍경이었어요. 자연 풍경에 대한 것들을 많이 담고 있었고, 어떤 사진을 보여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첫 번째로는 가장 잘하는 것을 보여주자. 자연사진이나 풍경 사진들 만큼은 가장 잘 찍는 분야라고 생각했거든요. 두 번째로는 저희 슬로건처럼 하루 동안 위안을 얻고, 평안을 얻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가장 잘 어울리는 풍경이 뭘까 했었을 때, 자연 속에 있었던 게 큰 쉼이고, 힐링이었던 것처럼 그 풍경을 선택하면 공간 속에서 힐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슬립타이트오브젝트의 슬로건
night, night, sleep tight 라는 슬로건은 단순하지만 따뜻한 말처럼 들려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여림, 현재: ‘sleep tight’가 외국에서 아이들에게 ‘잘자’라는 가벼운 인사말이래요. 애정 어린 표현으로 하는 단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름을 써먹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었어요. 잘 자라고 하는 가벼운 밤 인사인데, 밤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어려운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저희와 함께 하는 분들의 하루 끝에 그런 인사를 건네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어요. 밤은 포근하지만 때론 길고 어둡잖아요. 누군가의 길고 어두운 밤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긴 밤의 안녕을 바라는 인사말처럼 애정 어린 마음, 동시에 잠들기 전까지 늘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든 슬로건이에요. 우리가 이유없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night night, sleeptight.
사진을 담는 순간
잠시 멈춰서 찰나의 순간을 담는 ‘사진’이라는 행위가 참 멋져요. 주로 어떤 순간을 담으시나요?
현재: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좋아합니다. 인적 없는 초원, 파도가 지나간 뒤 아무도 밟지 않은 해변, 붉게 물든 서해의 하늘처럼요.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그런 풍경 속에 사람들이 있는 순간입니다. 초원을 걷는 사람들, 윤슬을 가르며 헤엄치는 아이들, 노을을 보며 손을 맞잡은 연인들의 모습을 담을 때 가장 즐겁습니다.
우리나라 자연만의 매력
대부분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사진을 찍고 계세요. 우리나라 자연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현재: 수많은 자갈 중에서 보석을 골라내는 기쁨. 흔하게 느껴지는 평범한 장소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Namu chiffon fabric poster
namu chiffon fabric poster는 바람에 흔들리며 꿋꿋이 서있는 버드나무가 인상적이에요. 어떤 의미가 있는 제품일까요?
현재: 이 버드나무 역시 평범한 장소에 있는 나무입니다. 산책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넓은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인상 깊어서 다음 날 카메라를 들고 다시 찾아가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무 사진을 시작으로 저희의 대표 제품인 패브릭 포스터와 러그도 함께 시작되었기 때문에 늘 버드나무가 저희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namu chiffon fabric poster는 살랑이는 버드나무 아래에 들어간 느낌을 주고 싶어서 좀 더 가깝게 찍어 이파리를 살렸어요. 실제로 가장 사랑받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Green willow rug 속 나무도 동일한 버드나무입니다.
green series
green series는 초록색 특유의 청량함이 매력적이에요. green series 제품의 스타일링 방법을 알려주세요.
여림: 그린 시리즈는 나무와 같은 결이라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플랜테리어와 함께 식물을 배치해도 좋고, 패브릭 포스터를 배경지처럼 사용해서 조금 더 입체적인 느낌을 주어 사용해도 예쁩니다. 진짜 숲에 온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요.
Blue pado rug
물멍이라고 하죠. Blue pado rug는 멍하게 바라보게 돼요. 시원한 바다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러그는 어떤 순간을 포착한 것일까요?
현재: 파도의 순간을 담아보자고 기획을 한 후 격일로 강원도를 다녀왔어요.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또 강원도를 갔고, 몇 번을 반복해서 완성된 게 블루 파도 러그입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의 초 겨울의 바다를 찍었어요. 여름의 따뜻한 바다가 아닌, 겨울의 차갑고 강렬한 바다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파도 러그에는 짙은 바다의 색감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흰 포말의 형태가 가장 극적으로 대비된다고 느껴지는 장면을 담았어요. 사용하는 분들께 파도치는 바다의 시원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forest lake blanket
마음에 간직한 문학의 일부분을 담아 작품을 전개하는 것이 의미 있어요. ‘forest lake blanket’에 담긴 문학의 일부를 소개해 주세요.
여림: 삶 속의 자연,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문학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의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주제이기도 하고 좀 더 깊이 있게 전개해 나가려고 올해에는 더 생각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에요. 그래서 자연과 사랑과 삶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을 찾다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시랑 소설을 접했던 기억이 좋아서 그 감정을 연결해 봐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페소아의 시 원문은 "If I speak of Nature it’s not because I know what it is But because I love it, and for that very reason, Because those who love never know what they love Or why they love, or what love is. To love is eternal innocence, And the only innocence is not to think" 이며, 해석본은 "내가 자연에 대해 얘기한다면 그건 그게 무엇인지 알아서가 아니라 그걸 사랑해서, 그래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을 하는 이는 절대 자기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모르고 왜 사랑하는지, 사랑이 뭔지 결코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순수함이며, 유일한 순수는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시를 통해서 저희 브랜드가 생각하고 있는 자연, 사람,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life, nature, literature)를 이미지화하여 담아내었어요.
책상에서의 위로
슬립타이트오브젝트의 데스크용품은 힘들고 지칠 때 책상에서 위로를 전해줄 것 같아요. 데스크 용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현재: 저는 몇 년간 매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전에도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는 기록을 해두곤 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매일 잠들기 전에 간단히라도 일기를 쓰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 시간을 정말 좋아하고요. 저처럼 매일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기록하는 분들을 생각하며 노트도 제작했고, 책상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데스크 매트도 제작하게 됐습니다. 데스크 매트는 데스크에 꽉 차게 들어오니깐 눈의 시원함, 마음에 위안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마침 시기가 맞아 펀딩으로 데스크 매트 라인을 선보였던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국내 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으시네요.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현재: 기억에 남는 것은 작년에 제주도 출장 갔었을 때 사진 찍으러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었어요. 오름에서 숲을 내려다보는 정경을 찍고 싶어서 제주도에서 가장 높다는 오름에 올라갔어요. 드론으로 촬영을 하며 내려왔는데, 메모리 부족으로 남겨진 게 없었습니다. 너무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메모리 부족으로 남겨진 영상이 없어서 허무했어요.
영감을 주었던 문학
두 분께 좋은 영감을 주었던 문학이나 책이 있다면?
여림: 저희가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영감을 받았던 것은 알베르 카뮈의 작품들이에요. 알베르 카뮈를 정말 좋아해요. 저는 유명한 작품만 봤지만, 현재는 에세이까지 볼 정도로 정말 좋아해요. 저희 피크닉 매트에 들어갔던 문학도 알베르 카뮈의 ‘여름,결혼’이라는 에세이에서 발췌해서 제작했어요.
딱 한 권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작품들에서 다양하게 영감을 받는 것 같은데, 현재는 서양 문학을 많이 보고 저는 국문학 전공이다 보니 한국 작품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기는 해요. 저희가 각자 찾은 것들이나 읽은 것들을 토대로 기획을 많이 하는데, 저는 돌아가신 정미경 작가나 한강 작가분들의 작품들을 많이 좋아하고요. 작가님들 작품 중에서 상실이나 삶에 대한 욕망 같은 것들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을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사실 원래 소설이 하고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조금 더 강렬하게 드러난 것들을 제품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책 얘기를 더 하자면 한강 작품 중에서는 ‘희랍어 시간’이라는 책을 좋아하고 정미경 작품 중에서는 ‘무화과나무 아래’라는 소설을 좋아해서 주기적으로 읽어요.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의 슬립타이트오브젝트의 제품들이 기대가 돼요. 더 선보이고 싶은 카테고리가 있을까요?
여림: 겨울부터 준비하던 제품들이 이제 봄 시즌으로 출시가 돼요. 패브릭 카테고리 제품들이 늘어날 예정이고요. 가벼운 오브제와 데스크라인들이 상반기에 많이 나올 예정이에요. 많은 분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벼운 오브제류인 케이스나 파우치 같은 것들도 늘려가려고 하고 있어요. 저희 슬립타이트오브젝트는 하루 중에 어느 순간에도 함께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여러분의 하루 중 슬립타이트오브젝트가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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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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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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