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소개
안녕하세요.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려요.
희다가든은 일러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아트 상품을 제작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Make your own garden’이 희다가든의 슬로건이에요. ‘삶은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라는 말처럼 희다가든에서 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나는 공간이 아닌, 각자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정원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어요. 장미 같은 사람이라면 장미답게, 민들레 같은 사람이라면 민들레답게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
이전엔 어떤 일을 하셨고, 희다가든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원래는 시각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패키지나 브랜드 디자인했었는데, 작년 4월쯤에 퇴사를 하고 8월에 희다가든을 시작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 조금은 확실한 편인데 브랜드에 맞추다 보니 취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어떻게 하면 발휘할 수 있을까? 고민 하다 퇴사를 하고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무엇을 판매할지 고민 중에 집 소개 플랫폼에 자취방을 올렸던 적이 있는데요. 그 게시물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제 취향을 그대로 표현을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를 느꼈어요. 그러면 리빙 소품부터 시작해 보자 해서 첫 번째로 제작한 것이 블랭킷이었고 그다음 쿠션 제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희다가든에게 정원은?
희다가든에게 정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정원을 키우는데 흙이나 물, 바람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잖아요. 사람이 사는데도 살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이 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삶은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라는 말처럼 희다가든에서의 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나는 공간이 아닌, 개인이 자라나면서 만드는 하나의 공간이자, 세계를 뜻해요. 식물에게 씨앗, 흙, 빛 등 자라날 수 있는 조건이 있듯이 사람 또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과 직업, 주변 사람, 실패나 성취 등 여러 가지 후천적 경험을 쌓으면서 각자의 모양으로 자라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모든 것들이 모여 이룬 정원의 모습이 스스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가꾸어지기를 바라요. 자신이 가장 자기다울 수 있는 공간에서 건강한 열매가 맺어질 수 있을 테니까요.
정원 마녀 그림일기
정원 마녀 그림일기를 훔쳐봤어요. 일기 속 마녀는 어떤 인물일까요? 정원 마녀 일기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정원 마녀 일기는 제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만들게 된 하나의 스토리에요. 저는 일기를 쓴 지 벌써 4년 정도가 되었어요. 옛날 일기를 보면 ‘이때 왜 이랬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옛날 얘기들이 쌓이다 보니깐 재구성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일기장과 상상이 합쳐져 만들어낸 캐릭터가 정원 마녀에요. 근데 정원 마녀는 저보다 똑똑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나서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합쳐져서 캐릭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조금 더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에요. 시간이 될 때 일기를 써서 배경화면이랑 같이 만들어서 공유하고 있어요.
비 오는 날, 문어
‘비 오는 날, 문어’ 라는 그림책도 출판하셨네요. ‘비 오는 날, 문어’라는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나요?
자전적인 얘기를 재구성해서 쓴 동화책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 막내여서 언니들이 학교에 가면 그 시간이 되게 심심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어떤 날은 비가 엄청 많이 왔는데 거실에서 심심함을 못 참고 이 집을 탈출해야겠다 생각했고, 탈출한 게 집 옥상이었어요. 제가 그때 여인천하라는 드라마를 부모님과 함께 보는 걸 즐겨 했었는데 거기서 사약을 먹는 장면이 인상 깊었나 봐요. 그걸 보고 옥상에 올라가서 사약을 먹고 쓰러지는 연기를 하다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요.
‘그때의 내가 참 즐거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의 사연을 재구성한 동화책이 ‘비 오는 날, 문어’예요. ‘문어’가 나오는 이유는 동화책을 쓸 당시 엄마가 저녁으로 문어요리를 되게 자주 해주셨는데, 그걸 하도 먹다 보니깐 물려서 먹기 싫어진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바닷속의 문어와 어렸을 적 빗물 위에 쓰러진 제가 동화책의 소재가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요. 그림책이라는 매체가 스토리와 그림이 어울리는 게 재밌어서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은 분야예요.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
일러스트 작업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경험! 경험이 많은 영감을 주고 있어요. 꽃꽂이를 좋아하시는 엄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식물을 접하게 됐었고, 이 동네(후암동)에서 오래 살아서 남산도 좋아하고, 누워있는 여자 그림이나 음악, 술에 대한 그림도 제가 다 좋아하는 것이라 나온 그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선호하는 작업 방식
희다가든만의 드로잉이 인상적인데요. 평소 일러스트를 그릴 때 선호하는 작업 방식이 있나요?
선호하는 작업 방식은 손이 가는 대로 그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스케치도 정밀하게 하지 않고 도중에 바뀌는 것도 많고 최대한 생각을 많이 안 하고 그리는 편인 것 같아요. 리빙 소품을 판매하다 보니깐 다른 것이랑 어우러져 있을때 어떨까?이런 고민을 하며 그리기도 해요. 앨범커버 작업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정밀하게 그리는 편이고, 요청하시는 분위기에 맞춰 작업하고 있어요.
작업 중 흥미를 느끼는 순간
작업 중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그림이 제 예상대로 그려질 때요.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을 담은 물건을 고객분들이 구매해주실 때요. 모든 사람들이 취향이 다양하니깐 대중적이여 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데 제 스타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처음 색을 유지하면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분들 덕분에 희다가든만의 색을 잃으면 안 되겠다 생각해요.
정원사가 좋아하는 것
정원사 스티커 set를 보니 정원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져요. 모두 정원사가 좋아하는 것들 일까요?
정원을 컨셉으로 만든 스티커인데, 상상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새는 정원에 놀러 온 비둘기이고, 모자는 정원에 놀러 온 손님용 모자에요. 가상의 정원사가 좋아하는 것을 담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이어리 꾸미는 것을 좋아하시거나 식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Dancing night in the garden 쿠션 활용 방법
정원에서 리듬을 타는 순간이 상상돼요. 쿠션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혼자서 리듬을 탈 때가 있거든요. 밤 번화가의 음악 소리라든지, 음악이 있는 펍도 좋아하고 밤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쿠션을 만들게 되었어요. 밤 과 같은 블랙 컬러에 폭죽 그래픽, 리듬 같은 선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오로라 같은 무드 조명과 같이 연출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도 보시면 조금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socks weeds’ 포스터 제작 의도
‘socks weeds’ 포스터는 양말에서 꽃이 피어나요. 어떤 의도로 제작된 것일까요?
‘socks weeds’ 포스터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weeds가 잡초라는 뜻과 대마초라는 뜻이 있거든요.
첫 번째 잡초라고 해석이 됐을 때는 양말이라는 게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상이잖아요. 냄새나고 기피가 되는 양말에서 꽃을 가진 잡초가 피어난다는 것이 긍정을 담은 그림으로 해석될 수 있어요. 저런 환경에서도 잡초가 피어날 수 있다는 긍정이요.
두 번째 대마로 해석이 됐을 때는 대마는 저런 모양이 아니지만 꽃무늬 양말에서 자라나서 달라진 모습이에요. 자기만의 모습을 찾은 대마, 귀여운 대마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Love songs vinyl 쿠션 속 3곡의 음악
Love songs vinyl 쿠션에는 3곡의 음악이 담겨있어요. 3곡의 음악이 선택된 이유가 있을까요?
3가지 곡 모두 사랑이 느껴지는 이름으로 정하려고 했고, 3가지 곡의 제목이 이어져 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1. What I love 2.Honesty 3.Only you 인데 제목을 조합했을 때 “내가 사랑하는 건 오직 너야”라는 말로 이어져요. 제목만 보아도 사랑과 관련된 음악이라고 느껴질 수 있게요. 두 번째 곡인 Honesty는 제 플레이리스트에 실제로 있는 곡이기도 해요.
Garden is everywhere you are 쿠션의 매력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쿠션의 매력이 있다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면서 불량률이 많기도 한 제품이에요. 이 쿠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타이포의 내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고, 레터링 소품을 되게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타이포는 ‘paradise is everywhere’이라는 말에서 변형한 건데, 보통 사람들이 무언가를 가져야 행복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없어도 주변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장미나 화려한 꽃이 많아야 예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만의 이야기나 일상을 담아도 충분히 정원이 될 수 있고 ‘너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라는 그런 의미를 담은 타입의 레터링이에요.
희다가든의 제품을 즐길 수 있는 방법
희다가든의 제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Love songs vinyl 쿠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이 되면 좋겠어요.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아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선물로 주는 것도 좋고 자신의 공간에 재미, 이야기를 더하고 싶을 때 그리고 무난한 아이템들 속에서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추천드리고 싶어요. 또 상품마다 해석을 모두 써두었지만 구매자분들이 보는 느낌이 저랑 다를 것이라 생각해서 자기만의 얘기를 담으면 자기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희다가든의 작업실
희다가든의 취향으로 꾸며진 작업실도 궁금해요.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인테리어가 계절마다 바뀌기도 하고 그때그때 제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해요. 어떨 때는 액자 없이 블랭킷을 걸어둘 때도 있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깨끗하고 깔끔한 것도 좋지만, 그 사람의 취향이나 묻어는 것이 좋아요. 이 사람 이런 거 하는 사람이구나! 보이는 공간이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취미
작업 외에 즐겨 하시는 작가님의 취미가 있을까요?
저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플레이리스트를 종종 찾아 들어요. 플레이리스트(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는 못 들어본 음악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래서 좋은 노래를 발견하는 것도 저의 하나의 취미에요. 또 영화나 책 같은 이야기가 있는 것을 좋아해요.
플레이리스트 추천
평소 좋아하시는 플레이리스트 중 딱 한 곡을 추천하자면?
날씨가 약간 추워졌으니깐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추천하는 가수는 Bon iver이에요. ‘Bon iver’는 좋은 겨울이라는 뜻이래요. 제가 이분의 beach baby라는 노래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잔잔하게 작업할 때 틀어놓기도 되게 좋아요. 락음악도 좋아하는데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dani California도 좋아해요. 이건 신나고 싶을 때 들으면 좋아요.
브랜드 소개
안녕하세요.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려요.
희다가든은 일러스트레이션을 바탕으로 아트 상품을 제작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Make your own garden’이 희다가든의 슬로건이에요. ‘삶은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라는 말처럼 희다가든에서 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나는 공간이 아닌, 각자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정원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어요. 장미 같은 사람이라면 장미답게, 민들레 같은 사람이라면 민들레답게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
이전엔 어떤 일을 하셨고, 희다가든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원래는 시각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패키지나 브랜드 디자인했었는데, 작년 4월쯤에 퇴사를 하고 8월에 희다가든을 시작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 조금은 확실한 편인데 브랜드에 맞추다 보니 취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어떻게 하면 발휘할 수 있을까? 고민 하다 퇴사를 하고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무엇을 판매할지 고민 중에 집 소개 플랫폼에 자취방을 올렸던 적이 있는데요. 그 게시물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제 취향을 그대로 표현을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를 느꼈어요. 그러면 리빙 소품부터 시작해 보자 해서 첫 번째로 제작한 것이 블랭킷이었고 그다음 쿠션 제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희다가든에게 정원은?
희다가든에게 정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정원을 키우는데 흙이나 물, 바람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잖아요. 사람이 사는데도 살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이 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삶은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라는 말처럼 희다가든에서의 정원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나는 공간이 아닌, 개인이 자라나면서 만드는 하나의 공간이자, 세계를 뜻해요. 식물에게 씨앗, 흙, 빛 등 자라날 수 있는 조건이 있듯이 사람 또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과 직업, 주변 사람, 실패나 성취 등 여러 가지 후천적 경험을 쌓으면서 각자의 모양으로 자라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모든 것들이 모여 이룬 정원의 모습이 스스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가꾸어지기를 바라요. 자신이 가장 자기다울 수 있는 공간에서 건강한 열매가 맺어질 수 있을 테니까요.
정원 마녀 그림일기
정원 마녀 그림일기를 훔쳐봤어요. 일기 속 마녀는 어떤 인물일까요? 정원 마녀 일기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정원 마녀 일기는 제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만들게 된 하나의 스토리에요. 저는 일기를 쓴 지 벌써 4년 정도가 되었어요. 옛날 일기를 보면 ‘이때 왜 이랬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옛날 얘기들이 쌓이다 보니깐 재구성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일기장과 상상이 합쳐져 만들어낸 캐릭터가 정원 마녀에요. 근데 정원 마녀는 저보다 똑똑한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나서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합쳐져서 캐릭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조금 더 현명한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에요. 시간이 될 때 일기를 써서 배경화면이랑 같이 만들어서 공유하고 있어요.
비 오는 날, 문어
‘비 오는 날, 문어’라는 그림책도 출판하셨네요. ‘비 오는 날, 문어’라는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나요?
자전적인 얘기를 재구성해서 쓴 동화책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 막내여서 언니들이 학교에 가면 그 시간이 되게 심심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어떤 날은 비가 엄청 많이 왔는데 거실에서 심심함을 못 참고 이 집을 탈출해야겠다 생각했고, 탈출한 게 집 옥상이었어요. 제가 그때 여인천하라는 드라마를 부모님과 함께 보는 걸 즐겨 했었는데 거기서 사약을 먹는 장면이 인상 깊었나 봐요. 그걸 보고 옥상에 올라가서 사약을 먹고 쓰러지는 연기를 하다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요. ‘그때의 내가 참 즐거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의 사연을 재구성한 동화책이 ‘비 오는 날, 문어’예요. ‘문어’가 나오는 이유는 동화책을 쓸 당시 엄마가 저녁으로 문어요리를 되게 자주 해주셨는데, 그걸 하도 먹다 보니깐 물려서 먹기 싫어진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바닷속의 문어와 어렸을 적 빗물 위에 쓰러진 제가 동화책의 소재가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요. 그림책이라는 매체가 스토리와 그림이 어울리는 게 재밌어서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은 분야예요.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
일러스트 작업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경험! 경험이 많은 영감을 주고 있어요. 꽃꽂이를 좋아하시는 엄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식물을 접하게 됐었고, 이 동네(후암동)에서 오래 살아서 남산도 좋아하고, 누워있는 여자 그림이나 음악, 술에 대한 그림도 제가 다 좋아하는 것이라 나온 그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선호하는 작업 방식
희다가든만의 드로잉이 인상적인데요. 평소 일러스트를 그릴 때 선호하는 작업 방식이 있나요?
선호하는 작업 방식은 손이 가는 대로 그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스케치도 정밀하게 하지 않고 도중에 바뀌는 것도 많고 최대한 생각을 많이 안 하고 그리는 편인 것 같아요. 리빙 소품을 판매하다 보니깐 다른 것이랑 어우러져 있을때 어떨까?이런 고민을 하며 그리기도 해요. 앨범커버 작업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정밀하게 그리는 편이고, 요청하시는 분위기에 맞춰 작업하고 있어요.
작업 중 흥미를 느끼는 순간
작업 중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그림이 제 예상대로 그려질 때요.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을 담은 물건을 고객분들이 구매해 주실 때요. 모든 사람들이 취향이 다양하니깐 대중적이여 하나 고민을 하게 되는데 제 스타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처음 색을 유지하면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분들 덕분에 희다가든만의 색을 잃으면 안 되겠다 생각해요.
정원사가 좋아하는 것
정원사 스티커 set를 보니 정원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져요. 모두 정원사가 좋아하는 것들 일까요?
정원을 컨셉으로 만든 스티커인데, 상상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새는 정원에 놀러 온 비둘기이고, 모자는 정원에 놀러 온 손님용 모자에요. 가상의 정원사가 좋아하는 것을 담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이어리 꾸미는 것을 좋아하시거나 식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Dancing night in the garden 쿠션을 활용하는 방법
정원에서 리듬을 타는 순간이 상상돼요. 쿠션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혼자서 리듬을 탈 때가 있거든요. 밤 번화가의 음악 소리라든지, 음악이 있는 펍도 좋아하고 밤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쿠션을 만들게 되었어요. 밤 과 같은 블랙 컬러에 폭죽 그래픽, 리듬 같은 선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오로라 같은 무드 조명과 같이 연출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도 보시면 조금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socks weeds’ 포스터 제작 의도
‘socks weeds’ 포스터는 양말에서 꽃이 피어나요. 어떤 의도로 제작된 것일까요?
‘socks weeds’ 포스터는 두 가지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weeds가 잡초라는 뜻과 대마초라는 뜻이 있거든요.
첫 번째 잡초라고 해석이 됐을 때는 양말이라는 게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상이잖아요. 냄새나고 기피가 되는 양말에서 꽃을 가진 잡초가 피어난다는 것이 긍정을 담은 그림으로 해석될 수 있어요. 저런 환경에서도 잡초가 피어날 수 있다는 긍정이요.
두 번째 대마로 해석이 됐을 때는 대마는 저런 모양이 아니지만 꽃무늬 양말에서 자라나서 달라진 모습이에요. 자기만의 모습을 찾은 대마, 귀여운 대마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Love songs vinyl 쿠션 속 3곡의 음악
Love songs vinyl 쿠션에는 3곡의 음악이 담겨있어요. 3곡의 음악이 선택된 이유가 있을까요?
3가지 곡 모두 사랑이 느껴지는 이름으로 정하려고 했고, 3가지 곡의 제목이 이어져 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1. What I love 2.Honesty 3.Only you인데 제목을 조합했을 때 “내가 사랑하는 건 오직 너야”라는 말로 이어져요. 제목만 보아도 사랑과 관련된 음악이라고 느껴질 수 있게요. 두 번째 곡인 Honesty는 제 플레이리스트에 실제로 있는 곡이기도 해요.
Garden is everywhere you are 쿠션의 매력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쿠션의 매력이 있다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면서 불량률이 많기도 한 제품이에요. 이 쿠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타이포의 내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고, 레터링 소품을 되게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타이포는 ‘paradise is everywhere’이라는 말에서 변형한 건데, 보통 사람들이 무언가를 가져야 행복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없어도 주변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장미나 화려한 꽃이 많아야 예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기만의 이야기나 일상을 담아도 충분히 정원이 될 수 있고 ‘너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라는 그런 의미를 담은 타입의 레터링이에요.
희다가든의 제품을 즐길 수 있는 방법
희다가든의 제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Love songs vinyl 쿠션의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이 되면 좋겠어요.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아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선물로 주는 것도 좋고 자신의 공간에 재미, 이야기를 더하고 싶을 때 그리고 무난한 아이템들 속에서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추천드리고 싶어요. 또 상품마다 해석을 모두 써두었지만 구매자분들이 보는 느낌이 저랑 다를 것이라 생각해서 자기만의 얘기를 담으면 자기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희다가든의 작업실
희다가든의 취향으로 꾸며진 작업실도 궁금해요.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인테리어가 계절마다 바뀌기도 하고 그때그때 제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해요. 어떨 때는 액자 없이 블랭킷을 걸어둘 때도 있고,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깨끗하고 깔끔한 것도 좋지만, 그 사람의 취향이나 묻어는 것이 좋아요. 이 사람 이런 거 하는 사람이구나! 보이는 공간이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취미
작업 외에 즐겨 하시는 작가님의 취미가 있을까요?
저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서 플레이리스트를 종종 찾아 들어요. 플레이리스트(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채널)는 못 들어본 음악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래서 좋은 노래를 발견하는 것도 저의 하나의 취미에요. 또 영화나 책 같은 이야기가 있는 것을 좋아해요.
플레이리스트 추천
평소 좋아하시는 플레이리스트 중 딱 한 곡을 추천하자면?
날씨가 약간 추워졌으니깐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추천하는 가수는 Bon iver이에요. ‘Bon iver’는 좋은 겨울이라는 뜻이래요. 제가 이분의 beach baby라는 노래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잔잔하게 작업할 때 틀어놓기도 되게 좋아요. 락음악도 좋아하는데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dani California도 좋아해요. 이건 신나고 싶을 때 들으면 좋아요
앞으로의 활동
작가님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처럼 계속 창작물을 만들고 싶어요. 패브릭류가 될 수도 있고 그림이 될 수 있고 도자가 될 수 있는데 어떤 물체가 되었든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희다가든이지만 다른 것으로도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랑 협업하는 것도 새로운 창작물이 나올 것 같아 시도해 보고 싶어요.
마지막 인사
마지막으로 희다가든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하나 가지고 있으면 일상에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을 만드는 브랜드라고 느껴지셨으면 좋겠어요! 식물이 모양이 다 다른 것처럼 공간도 다 다를 텐데, 읽어주신 분들의 공간도 살아가시는 취향을 반영해서 예쁘게 잘 가꿔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희다가든
앞으로의 활동
작가님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처럼 계속 창작물을 만들고 싶어요. 패브릭류가 될 수도 있고 그림이 될 수 있고 도자가 될 수 있는데 어떤 물체가 되었든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희다가든이지만 다른 것으로도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랑 협업하는 것도 새로운 창작물이 나올 것 같아 시도해 보고 싶어요.
마지막 인사
마지막으로 희다가든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하나 가지고 있으면 일상에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을 만드는 브랜드라고 느껴지셨으면 좋겠어요! 식물이 모양이 다 다른 것처럼 공간도 다 다를 텐데, 읽어주신 분들의 공간도 살아가시는 취향을 반영해서 예쁘게 잘 가꿔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희다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