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소개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조각을 기반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브라운빌딩입니다. 일단 저쪽에도 쓰여있지만 (쇼룸 입구 벽) 처음 오시는 분들이 도대체 이게 다 어디에 쓰는 물건이냐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한 안내 문구를 적어놨는데요. 영적인 위안을 주는 물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직접 기획과 디자인을 하고 제품 제작까지 모두 직접하고 있어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

브랜드를 운영 하신지 1년 정도 되었네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조형 예술을 전공했고 졸업 후 바로 친구와 함께 작은 사업을 4년 정도 했었어요. 이후 디자인 회사를 한 1년 정도 다녔었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퇴사하고 목공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목공을 3-4년 정도 하다가, 공유 공방 형식의 목공소를 이용해서 가구 제작 일을 하는 데에 제약과 한계가 있다는 점으로 인해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2년 동안 진지하게 했었어요. 두 번째로 들어갔던 목공소에서 나오게 되면서 지금의 브라운빌딩을 만들게 되었어요. 


하나의 재료나 기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들을 결합해서 재미있는 물건들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보니 도자기라든지, 나무라든지 조각이랑 설치하는 것들요. 지금 여태까지 했던 일 중에서 제일 전공을 살린 일 같아요.

영적인 위안

영적인 위안을 주는 물건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신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세상에 사람들이 다들 다 사연이 있잖아요. 그리고 뭔가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잖아요. 그래서 되게 긍정적인 감정들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늘 공존하는 것 같은데, 부정적인 감정들을 그 마음에서 어떤 찾아오는 불안이나 슬픔이나 고민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늘 그걸 해결하기 위하여 해결 방법을 계속 찾고 뭔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감정에 가까워지기 위해서요.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 잘 해결되지 않을 때가 사실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의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떤 전문적인 도움까지는 거리가 멀고. 그래서 계속 뭔가 한 사람에게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제가 아마 원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세상에 너무 의미 없는 물건도 많고, 예쁜 것들도 많고, 쓰레기 같은 것도 너무 많은데 그중에 제가 물건을 보태는 게 사실은 지구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해요. 기왕 만들 거면 사람들한테 도움이 돼서 버려지지 않을 것들, 그러니깐 저는 정이 들면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진짜 오래된 가구, 할머니의 옷 이런 것처럼 버리지 못하는 그런 마음처럼 마음을 줄 수 있는 물건, 자기의 어떤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어떤 물건을 제작하면 좋겠다. 그러다 보니 위로가 되면 어떨까 이렇게 돼서 시작된 것 같아요.

만화경

브라운빌딩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만화경이에요. 만화경을 만들게 된 계기와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만화경은 어릴 때 이후로 본 적이 없었어요. 기억 저 편에 묻혀 있던 아이템이죠. 서른이 넘어 우연한 계기로 만화경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새삼 멋지더라고요. 일상의 풍경을 그냥 작은 구멍을 통해서 단번에 패턴으로 바꿔버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너무너무 새로웠고, 그리고 진짜 이 현실을 갑자기 탈출하고 싶을 때 뭔가 이것만 들여다보면 바로 현실이 그냥 패턴이 되어 버리니깐, 어찌 보면 입체가 평면이 돼버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재밌다. 일상의 풍경을 단번에 패턴의 세계로 바꿔버리는 작은 구멍. 가장 쉽고 빠르게 현실을 벗어나는 것 같았달까요?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한테도 재밌을 수 있겠다.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서 저희 제품군에 포함시키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정해진 것은 따로 없습니다. 각자의 몫이죠.

기억지함

기억지함을 보고 고민과 걱정을 다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억지함은 어떤 고민을 담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영적인 위안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된 오브제인 것 같아요. 걱정이나 위로 그런 것들을 태우는 행위를 하게 만드는 것, 뭔가 의식을 치르게 만드는 거 그런 제품이라서요.  자기만의 세리머니를 하는 건 그 개인에게 분명히 영향을 끼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의 운세

오늘의 운세를 볼 수 있는 인센스 홀더가 있다니 너무 새로운데요. 운세를 보려면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Fortune Incense holder'는 문양을 품은 정사각형 9칸으로 이루어진 육면체에요. 제품의 옆면에 문양과 점괘가 음각으로 표기되어 있어요. 정사각형 형태에 무언가를 덜어낸 형태죠. 정중앙 인센스 스틱을 태우면 재가 떨어지고, 한 개를 다 태우고 나서 재가 떨어진 자리에 있는 문양들이 의미하는 점괘를 읽으시면 됩니다.


문양은 큰 의미는 없지만 ‘Let it flow’는 물처럼 흐르는 형태, ‘listen to what others say’는 말굽같이 생겼는데 귀 모양으로 듣는 형태이고, ‘time files anyway’는 모래시계처럼 생긴 모양이어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거에요. 옆면에 해당 부분을 읽으셔도 되고 종이를 봐주셔도 됩니다.

주먹도끼

주먹도끼를 본 순간 조금 무섭다고 느꼈는데, 사실은 다른 의미가 있었어요. 주먹도끼 오브제를 만든 이유와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재밌다. 귀엽다 말씀하시는데 무섭다고 느꼈다고 말해주셔서 새롭다 생각했어요. 무섭다 느끼셨다는 피드백은 또 처음 들어보는 감상이라 새롭네요. (실제로 보니 귀여운 편이다.)


형태는 주먹도끼이지만, 돌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 점토로 만들고 채색한 것으로, 실제 무기로서의 기능이 전혀 없어요. 마음속으로 품을 주먹도끼를 물질화해서 트로피처럼 만들었다고 보시면 돼요. 공격을 하자는 게 아니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서 늘 부서지고 뭉개지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각성하면 스스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공격성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나를 방어하는 것은 자신한테 너무 중요하니깐 그런 마음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었고요. 


아마도 어디선가 스쳐가며 보았던 ‘사람이 마음속에 짱돌 하나쯤은 품고 살아야 한다’ 같은 말이 제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발현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발사하면 멀리까지 공격할 수 있는 총과 달리 주먹도끼는 팔이 닿는 범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칼처럼 단번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지는 않죠. 하지만 감상을 말씀해 주신 것처럼 무기라고 인식시킬 수 있고, 시각적으로 위협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원초적이죠. 저는 원초적인 것을 좋아하고, 그것이 가진 에너지가 강렬하다고 생각해요.

쇼룸 오픈

최근에 쇼룸을 오픈하셨더라고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공간 소개를 부탁드려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굉장히 역세권으로 나왔습니다. 홍대역이 아주 가까워서 마음에 들어요. 연희동 초입에 위치한 작은 가게이고 여기도 이제 공간을 디자인이랑 제작을 다 제가 직접 한 만큼 공간에 대해서 제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장단점을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공간을 유동적으로 배치하거나, 재배치한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선반을 단다든지 그런 식으로 좀 다양한 변주나 공간적인 연출을 할 것 같아요. 다양한 모습이나 기획들로 계속 재미있는 거 보여드리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게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4년 전 즈음 입사지원을 했던 인테리어디자인 회사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 서류심사에서 떨어졌었는데, 최근에 그 회사 대표님이 브라운빌딩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주신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지난주에 연희동 쇼룸 오프닝을 하면서 난생처음 대관 파티를 열어봤어요. 디제이가 음악을 트는 파티를요. 저는 너무 긴장하고 정신없었지만 모두가 즐거웠다고 후기를 듣고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는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 다시 파티는 못 할 것 같지만 말이죠!

보통 작업물에 영향을 주는 영감이나 요소를 몇 가지 뽑자면?


형태, 용도, 질감


일단 형태적인 면에서 첫 번째로 제일 저한테 불을 댕기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형태 자체가 매력적이라면 사실 기능이 없어도 아름답잖아요. 어떤 형태를 먼저 생각하고 용도를 넣기도 하고 용도가 먼저일 땐 형태가 어떻게 돼야 될까 이런 걸 고민하기도 해요. 근데 어쩔 때는 되게 매력적인 질감을 봤을 때 이 질감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질감으로 된 어떤 매력적인 물건을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기도 해서 형태, 용도, 질감 이렇게 세 가지로 요소를 뽑아 봤어요.


요게 핵심이긴 한데 이제 영감을 어디서 받느냐 만약에 이렇게 물어보신다면 그냥 진짜 우연히 마주친 풍경이나 아니면 남의 눈에는 별로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떤 포인트가 저한테 보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을지로 시장에서 뭔가 쌓여있는 거라든지, 막 이상한 골동품, 잘린 건물 같은 것 봤을 때 그런 것도 되게 인상적인 것이고 그리고 또 남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 그런 것들도 되게 영향을 많이 주죠.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일 저답게 있을 수 있는 곳이라 집과 작업실을 가장 좋아합니다. 두 곳 모두 가장 저답게 있을 수 있어요. 집은 제가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편안히 쉬는 공간이고, 작업실은 제가 하고 싶은 것 뭐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한강이나 자연, 좋은 식당이나 카페도 좋지만 결국 내 집이 최고더라고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노력하지 않아요. 아무 생각도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제 일상 자체에 일이 녹아있다 보니 늘 일에 대하여 생각하고 하루 종일 일만 하는 날도 많은데요.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철저히 놓아 버리려고 합니다. 휴일은 철저히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고 무용한 시간을 보냈을 때 그 다음날 다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아요. 넷플렉스를 보기도 합니다.

브랜드 소개 

브랜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조각을 기반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브라운빌딩입니다.

일단 저쪽에도 쓰여있지만 (쇼룸 입구 벽) 처음 오시는 분들이 도대체 이게 다 어디에 쓰는 물건이냐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한 안내 문구를 적어놨는데요. 영적인 위안을 주는 물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직접 기획과 디자인을 하고 제품 제작까지 모두 직접하고 있어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

브랜드를 운영 하신지 1년 정도 되었네요.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조형 예술을 전공했고 졸업 후 바로 친구와 함께 작은 사업을 4년 정도 했었어요. 이후 디자인 회사를 한 1년 정도 다녔었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퇴사하고 목공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목공을 3-4년 정도 하다가, 공유 공방 형식의 목공소를 이용해서 가구 제작 일을 하는 데에 제약과 한계가 있다는 점으로 인해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2년 동안 진지하게 했었어요. 두 번째로 들어갔던 목공소에서 나오게 되면서 지금의 브라운빌딩을 만들게 되었어요. 


하나의 재료나 기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재료들을 결합해서 재미있는 물건들을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보니 도자기라든지, 나무라든지 조각이랑 설치하는 것들요.  지금 여태까지 했던 일 중에서 제일 전공을 살린 일 같아요.

영적인 위안

영적인 위안을 주는 물건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신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세상에 사람들이 다들 다 사연이 있잖아요. 그리고 뭔가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잖아요. 긍정적인 감정들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늘 공존하는 것 같은데, 부정적인 감정들을 그 마음에서 어떤 찾아오는 불안이나 슬픔이나 고민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늘 그걸 해결하기 위하여 해결 방법을 계속 찾고 뭔가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감정에 가까워지기 위해서요.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 잘 해결되지 않을 때가 사실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의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떤 전문적인 도움까지는 거리가 멀고. 그래서 계속 뭔가 한 사람에게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제가 아마 원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세상에 너무 의미 없는 물건도 많고, 예쁜 것들도 많고, 쓰레기 같은 것도 너무 많은데 그중에 제가 물건을 보태는 게 사실은 지구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해요. 기왕 만들 거면 사람들한테 도움이 돼서 버려지지 않을 것들, 그러니깐 저는 정이 들면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진짜 오래된 가구, 할머니의 옷 이런 것처럼 리지 못하는 그런 마음처럼 마음을 줄 수 있는 물건, 자기의 어떤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어떤 물건을 제작하면 좋겠다. 그러다 보니 위로가 되면 어떨까 이렇게 돼서 시작된 것 같아요.  

만화경

브라운빌딩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만화경이에요. 만화경을 만들게 된 계기와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만화경은 어릴 때 이후로 본 적이 없었어요. 기억 저 편에 묻혀 있던 아이템이죠. 서른이 넘어 우연한 계기로 만화경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새삼 멋지더라고요. 일상의 풍경을 그냥 작은 구멍을 통해서 단번에 패턴으로 바꿔버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너무너무 새로웠고, 그리고 진짜 이 현실을 갑자기 탈출하고 싶을 때 뭔가 이것만 들여다보면 바로 현실이 그냥 패턴이 되어 버리니깐, 어찌 보면 입체가 평면이 돼버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재밌다. 일상의 풍경을 단번에 패턴의 세계로 바꿔버리는 작은 구멍. 가장 쉽고 빠르게 현실을 벗어나는 것 같았달까요?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한테도 재밌을 수 있겠다.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서 저희 제품군에 포함시키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정해진 것은 따로 없습니다. 각자의 몫이죠.

기억지함

브라운기억지함을 보고 고민과 걱정을 다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억지함은 어떤 고민을 담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영적인 위안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된 오브제인 것 같아요. 걱정이나 위로 그런 것들을 태우는 행위를 하게 만드는 것, 뭔가 의식을 치르게 만드는 거 그런 제품이라서요. 자기만의 세리머니를 하는 건 그 개인에게 분명히 영향을 끼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의 운세

오늘의 운세를 볼 수 있는 인센스 홀더가 있다니 너무 새로운데요. 운세를 보려면 어떻게 사용하는 걸까요? 

'Fortune Incense holder'는 문양을 품은 정사각형 9칸으로 이루어진 육면체에요.

제품의 옆면에 문양과 점괘가 음각으로 표기되어 있어요. 정사각형 형태에 무언가를 덜어낸 형태죠.

정중앙에 인센스 스틱을 태우면 재가 떨어지고, 한 개를 다 태우고 나서 재가 떨어진 자리에 있는 문양들이 의미하는 점괘를 읽으시면 됩니다.


문양은 큰 의미는 없지만 ‘Let it flow’는 물처럼 흐르는 형태, ‘listen to what others say’는 귀 모양으로 듣는 형태이고, ‘time files anyway’는 모래시계처럼 생긴 모양이어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거에요. 옆면에 해당 부분을 읽으셔도 되고 종이를 봐주셔도 됩니다.

주먹도끼

주먹도끼를 본 순간 조금 무섭다고 느꼈는데, 사실은 다른 의미가 있었어요. 주먹도끼 오브제를 만든 이유와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재밌다. 귀엽다 말씀하시는데 무섭다고 느꼈다고 말해주셔서 새롭다 생각했어요. 무섭다 느끼셨다는 피드백은 또 처음 들어보는 감상이라 새롭네요. (실제로 보니 귀여운 편이다.)


형태는 주먹도끼이지만, 돌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 점토로 만들고 채색한 것으로, 실제 무기로서의 기능이 전혀 없어요. 마음속으로 품을 주먹도끼를 물질화해서 트로피처럼 만들었다고 보시면 돼요. 공격을 하자는 게 아니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서 늘 부서지고 뭉개지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각성하면 스스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공격성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나를 방어하는 것은 자신한테 너무 중요하니깐 그런 마음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었고요. 


아마도 어디선가 스쳐가며 보았던 ‘사람이 마음속에 짱돌 하나쯤은 품고 살아야 한다’ 같은 말이 제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발현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발사하면 멀리까지 공격할 수 있는 총과 달리 주먹도끼는 팔이 닿는 범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칼처럼 단번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지는 않죠. 하지만 감상을 말씀해 주신 것처럼 무기라고 인식시킬 수 있고, 시각적으로 위협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원초적이죠. 저는 원초적인 것을 좋아하고, 그것이 가진 에너지가 강렬하다고 생각해요.

쇼룸 오픈

최근에 쇼룸을 오픈하셨더라고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공간 소개를 부탁드려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굉장히 역세권으로 나왔습니다. 홍대역이 아주 가까워서 마음에 들어요. 연희동 초입에 위치한 작은 가게이고 여기도 이제 공간을 디자인이랑 제작을 다 제가 직접 한 만큼 공간에 대해서 제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장단점을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공간을 유동적으로 배치하거나, 재배치한다든지 아니면 새로운 선반을 단다든지 그런 식으로 좀 다양한 변주나 공간적인 연출을 할 것 같아요. 다양한 모습이나 기획들로 계속 재미있는 거 보여드리는 공간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게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4년 전 즈음 입사지원을 했던 인테리어디자인 회사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 서류심사에서 떨어졌었는데, 최근에 그 회사 대표님이 브라운빌딩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주신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지난주에 연희동 쇼룸 오프닝을 하면서 난생처음 대관 파티를 열어봤어요. 디제이가 음악을 트는 파티를요. 저는 너무 긴장하고 정신없었지만 모두가 즐거웠다고 후기를 듣고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는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앞으로 다시 파티는 못 할 것 같지만 말이죠!

보통 작업물에 영향을 주는 영감이나 요소를 몇 가지 뽑자면?


형태, 용도, 질감


일단 형태적인 면에서 첫 번째로 제일 저한테 불을 댕기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형태 자체가 매력적이라면 사실 기능이 없어도 아름답잖아요. 어떤 형태를 먼저 생각하고 용도를 넣기도 하고 용도가 먼저일 땐 형태가 어떻게 돼야 될까 이런 걸 고민하기도 해요. 근데 어쩔 때는 되게 매력적인 질감을 봤을 때 이 질감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질감으로 된 어떤 매력적인 물건을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기도 해서 형태, 용도, 질감 이렇게 세 가지로 요소를 뽑아 봤어요.


요게 핵심이긴 한데 이제 영감을 어디서 받느냐 만약에 이렇게 물어보신다면 그냥 진짜 우연히 마주친 풍경이나 아니면 남의 눈에는 별로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떤 포인트가 저한테 보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을지로 시장에서 뭔가 쌓여있는 거라든지, 막 이상한 골동품, 잘린 건물 같은 것 봤을 때 그런 것도 되게 인상적인 것이고 그리고 또 남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 그런 것들도 되게 영향을 많이 주죠.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일 저답게 있을 수 있는 곳이라 집과 작업실을 가장 좋아합니다. 두 곳 모두 가장 저답게 있을 수 있어요. 집은 제가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편안히 쉬는 공간이고, 작업실은 제가 하고 싶은 것 뭐든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한강이나 자연, 좋은 식당이나 카페도 좋지만 결국 내 집이 최고더라고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노력하지 않아요. 아무 생각도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제 일상 자체에 일이 녹아있다 보니 늘 일에 대하여 생각하고 하루 종일 일만 하는 날도 많은데요.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철저히 놓아 버리려고 합니다. 휴일은 철저히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고 무용한 시간을 보냈을 때 그 다음날 다시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아요. 넷플렉스를 보기도 합니다 ^^

브라운빌딩의 버킷리스트가 궁금합니다.


와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네요. 지금 생각나는 것은 쇼룸과 작업장을 분리하는 것과 큰 회사랑 콜라보레이션 작업해 보는 것이에요.


쇼룸은 운영을 맡아줄 직원을 뽑고 저는 이제 기획과 작업에 참여하면서 공정을 관리하고 영업과 디렉팅을 하고 싶어요.

또 큰 회사랑 콜라보레이션이요. 제가 소규모 브랜드로써 경험만 했다 보니깐 아이덴티티가 있는 큰 회사랑 같이 했을 때 또 어떤 게 나올지 궁금해요. 규모가 큰 회사라는 건 많은 대중이랑 소통을 한다는 얘기인데 그렇게 많은 대중과 소통을 하는 언어가 궁금하기도 해요. 

브라운빌딩을 처음 알게 되신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신제품도 나오고,  있다가 없어지는 제품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이 더 많아질텐데 계속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보는 사람도, 저도 재밌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늘 꾸준한 모습으로 있어주는 브랜드도 있지만, 계속 변화하고 역동성 있는 브랜드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후자 쪽을 지향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을 해보려 하고, 콜라보도 하려고 진행 중이고, 늘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어요. 계속 꾸준히 느리지만 꾸준한 발걸음으로 늘 나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지켜봐 주시면 지켜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열려있는 공간이 생겼으니깐 전시 같은 것을 기획해 보고 싶기도 하고

제품으로 보이는 것 외에도 개인적인 작업들과 성취 같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Brownbuilding

브라운빌딩의 버킷리스트가 궁금합니다.


와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네요. 지금 생각나는 것은 쇼룸과 작업장을 분리하는 것과 큰 회사랑 콜라보레이션 작업해 보는 것이에요.


쇼룸은 운영을 맡아줄 직원을 뽑고 저는 이제 기획과 작업에 참여하면서 공정을 관리하고 영업과 디렉팅을 하고 싶어요.


또 큰 회사랑 콜라보레이션이요. 제가 소규모 브랜드로써 경험만 했다 보니깐 아이덴티티가 있는 큰 회사랑 같이 했을 때 또 어떤 게 나올지 궁금해요. 규모가 큰 회사라는 건 많은 대중이랑 소통을 한다는 얘기인데 그렇게 많은 대중과 소통을 하는 언어가 궁금하기도 해요. 

브라운빌딩을 처음 알게 되신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신제품도 나오고,  있다가 없어지는 제품들도 있을 거예요. 계속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보는 사람도, 저도 재밌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늘 꾸준한 모습으로 있어주는 브랜드도 있지만, 계속 변화하고 역동성 있는 브랜드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후자 쪽을 지향하고 있어요. 다양한 활동을 해보려 하고, 콜라보도 하려고 진행 중이고, 늘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어요. 계속 꾸준히 느리지만 꾸준한 발걸음으로 늘 나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지켜봐 주시면 지켜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열려있는 공간이 생겼으니깐 전시 같은 것을 기획해 보고 싶기도 하고 제품으로 보이는 것 외에도 개인적인 작업들과 성취 같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Brownbuilding